내 이름은 구구, 비둘기죠.
본가가 이사하면서 어디 잘 짱박혀있던 2014형 맥북프로(대학생 때 쓰던 것)를 돌려받았음.
이 구형 맥북 프로는 당시에는 매우 큰 돈을 주고 구매한 녀석인데, 애플 실리콘의 시대가 와버려서 인텔 맥은 가치가 매우 떨어진 데다가… 세월의 흔적 때문에 빠그라져 있어서 팔아도 돈이 안 될 것 같았음. 그래서 겉면의 스티커를 싹 닦아내고 어찌 잘 써보기로 했는데, 아직 OS X가 깔려 있어서 OS 업그레이드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었음.
구형 맥북 프로의 재발견
오래된 맥북프로를 다시 손에 넣었을 때,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음. 대학생 때는 과제나 프로젝트 용도로 열심히 썼지만,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싶었음. 그래서 첫 번째로 한 일이 겉면의 스티커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었음. 깔끔해진 맥북을 보니, 다시 사용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음.
구형 맥북 OS X의 문제
하지만 내 2014 맥북 프로에는 오래된 OS X가 깔려 있고, 업데이트한 지 아주 오래 되어서 최신 소프트웨어나 앱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 그래서 OS 업그레이드를 결심했음. 맥 공식 도움말에 있는 OS 업데이트 링크를 클릭했는데, 앱스토어로 리다이렉트되었음. 그런데 아무리 로그인을 시도해도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나왔음. 이 문제로 한참을 헤맸음.
구형 맥북 이중 인증의 함정
폰으로는 이중 인증 알림이 오는데, 정작 맥에서는 관련 팝업이 뜨지 않아서 문제였음. 비밀번호를 두 번 틀리니 재설정하라고 해서, 비밀번호 재설정을 수없이 반복했음. 다른 기기에서는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되었기 때문에 더 답답했음.
애플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서 알아낸 해결 방법
일단 채팅 상담원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음.
유선으로 상담했더니, ‘구형 OS X의 앱스토어는 이중인증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해줌.
상담원의 조언에 따라, 첫 번째 비밀번호 오류가 떴을 때 비밀번호 란에 “비밀번호+이중인증 코드“를 입력하고 다시 로그인을 시도하니 문제가 해결되었음. 이 방법은 의외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아서 블로그에 적어보게 되었음.
마무리
집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구형 맥북이 있다면, 조금만 신경 써서 다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임. 최신 기기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쓸모 있게 만들 수 있음. 특히 인텔 칩이 들어간 구형 맥북은 중고로 팔아도 큰 돈이 되지 않으니, 스스로 활용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거임. 나처럼 구형 맥북프로를 다시 살려서 잘 사용해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