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구구, 비둘기죠.
오늘은 닭가슴살을 덜 맛없게 먹기 위해 수비드를 시도한 이야기를 해보겠음.
예전에 밥솥으로 돼지고기를 수비드해서 풀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자신만만했음.
참고로 냉동실 공간이 없는 사람들은 노브랜드에서 닭가슴살 / 안심을 구매하는 게 제일 편리하고 좋음. 개별냉동은 신이다…
[노브랜드 닭가슴살]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긴 한데 그래도 싸다
수비드란?
수비드는 음식 재료를 진공 포장해서 저온에서 오랫동안 조리하는 방법임.
이 방법을 통해 지방이 적어 개 뻑뻑한 닭가슴살 같은 부위도 부드럽고 맛있게 익힐 수 있음.
닭가슴살 수비드의 장점
- 영양 손실 최소화: 수비드 조리법은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음.
- 시간 관리 용이: 한 번에 여러 개를 조리해 두고 냉장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음.
- 균일한 조리: 고기가 균일하게 익기 때문에 미디엄 레어에서 웰던까지 원하는 상태로 조절 가능함.
닭가슴살 수비드 시도기
준비 과정
- 닭가슴살 20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올리브유를 넉넉히 넣고 향신료(후추, 맛소금, 바질 등)를 추가하여 밑간.
- 진공 포장기가 없다면 일반 지퍼팩에 닭가슴살을 넣고 공기를 뺀 후 밀봉.
- 물을 끓여 70도로 식힌 후 닭가슴살이 잠길 정도로 밥솥에 투하.
- 밥솥을 보온 모드로 바꾸고 45분~50분간 조리.
결과
결과는 기대와 달랐음.
닭고기가 반투명한 분홍색으로 덜 익은 것처럼 보였고, 식감도 수상할 정도로 부드러웠음.
솔직히 생고기를 먹은 것은 아닌가 걱정했음.
결론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는 없었음.
유해균이 죽을 만큼 충분한 온도에서 오래 익혔기 때문에 탈이 나지는 않았음.
찾아보니 닭고기는 제대로 익혔을 때에도 핑킹 현상 때문에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듯.
하지만 식감에 위화감이 너무 심하고 기분이 찝찝해서 다음부터는 더 익히거나 오븐에 구울 예정임.
닭가슴살 수비드 팁
- 수비드할 때에는 식중독 예방 위해 충분한 시간 조리해야 함. 보통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조리하는 게 좋음.
닭가슴살 수비드 적정 온도는 보통 60도에서 65도 사이임. 구체적인 온도는 원하는 식감과 선호도에 따라 다름. 몇 가지 예시 들어줄게.- 60°C (140°F): 닭가슴살 매우 부드럽고 촉촉함. 육즙 많고 식감 부드러움.
- 63°C (145°F): 일반적인 수비드 닭가슴살 온도임. 육즙과 부드러움이 균형 이룸.
- 65°C (149°F): 닭가슴살 좀 더 단단해짐. 전통적인 굽기 방법에 더 가까운 식감 원할 때 적합함.
- 핑킹 현상: 핑킹 현상은 닭고기가 적절히 익었음에도 분홍색을 띠는 현상을 말함. 이는 닭고기의 미오글로빈과 관련이 있음. 이 현상이 나타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됨.
- 추가 조리 방법: 수비드 후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추가로 오븐이나 팬에서 구워주는 것도 방법임. 이렇게 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음.
마무리
수비드는 닭가슴살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임. 온도와 시간을 잘 맞추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
근데… 머리로는 안전한 걸 알겠는데 위화감 심한 식감이 두려워서 다음부터는 그냥 오븐에 구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