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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처음 하시나요? 뉴비 입장에서 쓴 대회 참가 가이드

  • 기준

내 이름은 구구, 비둘기죠.

최근에 마라톤 처음 참여했음. 딱히 뭐 순위권을 노리고 뛰는 것도 아닌데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음.

나처럼 처음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러닝 초심자들을 위한 마라톤 대회 가이드를 써 봄. 기상, 복장, 준비 과정부터 러닝 중 매너, 마라톤 후 처리까지 모두 다룸. 올림픽데이런 2024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팁과 조언 제공.

일단 알아둬야 할 것은 즐겜러와 비매너 참가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 🙂

1. 마라톤 처음 나간다면 기상부터 준비하자

참여 신청한 마라톤 대회 시작 시간을 확인해보자. 매우 이르다. 따라서 아주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마라톤 대회는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마 낮이 되면 해가 강해져서 그런 듯…)

2. 복장

상의는 대회측에서 보통 제공함. 스폰서측에서 제공하는 티셔츠니까 다른 옷을 입는 건 비매너로 보일 수 있다. 대회장에 가면 기상천외한 자유복장맨들이 있는데 고인물이 아니라 그냥 비매너다.
본 것 중 가장 심했던 것은 역시 상의탈의 + 바지 고간…에 배번호를 단 참가자.
나는 그냥 집에서 배번호까지 달고 위에 바람막이 하나 입은 채로 지하철을 탔다. 바람막이는 대회장에서 벗을 수 있다 (후술함)
좋은 신발을 갖고 있다면 따로 가져가서 갈아신는 것을 추천. 쿠션 무너지는 게 아까움.

두꺼운 기능성 양말이 있다면 착용해서 발에 물집 생기는 걸 방지하자.

3. 가는 길에 할 일

공복 러닝이 힘들 것 같으면 간단히 뭘 먹어도 좋고, 바나나나 에너지 바 같은 가벼운 음식이 좋음.
나는 편의점에 들러 프로틴 드링크를 사 마시고 갔음.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지하철역 등에서 화장실에 다녀오면 좋음. 대회 현장에 있는 화장실은 줄이 긺.

4. 대회장 도착 후 할 일

일단 갈아입을 옷이나 신발이 있다면 호다닥 갈아입는다. 남성이라면 탈의실이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긴다.
그리고 MC의 진행에 따라 적당히 몸을 풀어 줌.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조깅을 해서 뛸 준비를 하자.
포토존이나 부스들을 좀 어슬렁거리다 보면 조별로 나눠서 출발함. 각자 다른 시각에 출발하지만 배번호에 달린 스마트칩이 기록을 정확히 인식해주니 걱정 말 것 (나는 이게 정말 신기했음).

5. 러닝 중 할 일

마라톤 시작! 옆 사람의 페이스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자. 급하게 달리기보다는 천천히 시작해서 점차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좋음.
하지만 매너는 지키자. 침 뱉기, 스피커로 음악 틀기 (자기 음악 듣는 사람의 페이스에 방해됨), 갑자기 멈추기 같은 행동은 하지 말자.
특히 중요한 것! 급수대에서 종이컵에 담긴 음료/물을 제공하는데 이때 급정거하면 안 된다 (뒤에 오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 속도를 늦춰서 종이컵을 집어들고, 마시면서 달리자. 조금 가면 쓰레기통이 있다.

6. 끝나고 할 일

열심히 뛰고 들어오면 완주 메달이랑 먹을 걸 주니 받자.
죽을 거 같으니 숨을 좀 돌리고… 기록장 앞에서 사진도 찍고… 각종 행사 부스를 구경하다 집에 가면 됨.
별 거 없다. 비매너 행위만 안 하면 괜찮을 것 같음 솔직히!


마라톤 초보자도 이 가이드를 따르면 첫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임. 중요한 건 즐기면서 참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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